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쉽지 않은 미니멀리즘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야!

by 섬원 2022. 4. 14.

미니멀한 테이블에 놓인 꽃 하나의 낭만

미니멀리즘

나에게 필요한 '최소한'의 것들로만 사는 단순한 삶이라고 생각한다

단순하고 간결한 삶을 살면서 쓸데없이 늘어놓았던 것들에게 머물던 시선들과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고,

자연스레 그 남은 시간들을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되는 것

얼마나 멋진 일인가! 

 

원래는 난 어쩔 수 없는 맥시멀리즘한 사람이라 생각해왔다

'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다'며

증정품을 받게 되면 더 못 받아서 아쉬워했고,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괜찮아보이면 일단 사고보는 그런 사람

그게 바로 나였다

카페에 한 번 나가려고 하면

'이것도 챙겨야 해, 아 저것도 챙겨야지'하면서 가방에 한가득 넣고 집을 나서게 되는 보부상

나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지난 날들

 

어느 날 미니멀한 삶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을 때, 정말 충격을 받았다

쓰지도 않으면서 모아둔 샘플들, 책상에 널부러져 있는 쓸데없는 물건들

매일 이것들을 보면서 '언젠가 써야지, 치워야지'하면서 여러 번 생각하고,

하지만 행동의 변화가 없으니 또 반복적인 생각의 굴레..

그러다 결국엔 그 생각 속에 갇히게 되어

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리속에 더 먼저 떠오르게 되고,

생각자체를 할 틈이 없다는 걸 느꼈을 때

물건이 나를 잡아먹는 게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

 

그때부터인가 우연히도 미니멀, 미니멀리즘이란 주제가 이슈가 되면서

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고, 나도 그렇게 살아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

꼭 단순한 물건의 정리도 좋지만

그 쓸데없이 쌓인 물건들에게서 해방되고 싶었다

여러가지 글들을 읽었고,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책도 읽으면서 여러가지 시뮬레이션도 했다

 

자 이제 정리를 해볼까

마음을 먹고 여러 번 청소와 정리를 시도하기를 여러 번,

말처럼 생각처럼 미니멀리즘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

이건 왠지 쓸 수 있을 것 같고, 저건 조만간 쓸 일이 생길 것 같고, 그건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고

정말 핑계도 이유도 정말 가지가지였다

그 순간에는 소중하고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왜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...

그렇게 수차례 실패 아닌 실패가 이어지다보니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

나만의 미니멀리즘으로 가기 위한 룰이 생겼다고 해야할까

 

1. 1-2년 이상 안 썼으면 버리기

2. 멀쩡한 물건은(버리기 너무 아까우면) 주변에 필요한 사람 줘버리기

2-1. 아니면 당근마켓에 팔아버리기-아주 쏠쏠함!!

3. 샘플들을 최대한 받지 않거나, 받게되면 받자마자 바로 써버리기

 

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

또 좋은 건 나이가 들면서 내 스타일이 생기다보니

여러가지 옷 사면서 시도하지 않아도 되어서 옷의 낭비가 확실히 줄었다는 거

그리고 점점 미니멀에 관심 갖게 되다보니 뭔가 물건을 살 때도

이걸 사고 내가 과연 잘 쓸 수 있는지 나 자신에게 여러 번 물어보고 심사숙고 하게 된다!

이것만으로도 쓸데없는 소비가 진짜 많이 줄었다

 

미니멀에 관심을 갖게되면 뗄래야 뗄 수 없는 게 제로웨이스트인데

사실 아직은 미니멀도 나에게 벅차서

아직은 미니멀에만 더 집중하기로 하는 중!

제로웨이스트는 아직 넘사벽 같다 멀었지 뭐

 

일단 지금 목표는 캐나다 다시 가기 전에 한국에 있는 물건들을 좀 정리해보는 건데

한국오고 그렇게 열심히 정리하고 비웠는데도

아직도 못 버리는 게 있음...

몇 번 더 하다보면 줄어들겠지! 앞으로도 화이팅 화이팅!